교육 현장, 기업 현장에서 많은 사람의 뇌를 진단하고, 그에 대해 컨설팅을 하다 보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. "4096가지 뇌 유형 가운데 가장 좋은 뇌 유형은 무엇인가요?" 원래 좋고 나쁜 뇌는 없습니다. 단지 적합한 뇌만 있을 뿐입니다. 각자의 뇌는 자신만의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고, 그 특징을 파악한 후 자신의 뇌가 어디에 적합하고 어떤 사람과 잘 맞는지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뇌가 가장 좋은지를 다시 묻는다면 정답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. 다만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뇌 유형입니다. 가장 좋은 뇌는 자신의 뇌 안에 상반된 요소를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. 예를 들면, 지극히 이성적이면서 동시에 감성적이고, 상당히 분석적이면서 직관적인 것이지요. 좌우뇌적 요소를 동시에 갖추고 있는 것입니다.
뇌 안에 서로 상반된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 무엇보다도 사고의 유연성이 좋아집니다. 뇌 안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기에 대상을 고정된 하나의 시각으로 보지 않을 수 있지요. 이것이 바로 창의성의 원천입니다. 또 예상치 못한 새로운 환경에 처하더라도 뇌 안의 다양한 요소들을 활용할 수 있어서 생존 확률을 크게 높여줍니다.
이러한 뇌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?
우선 아이의 뇌 유형을 파악한 후, 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. 아이가 과학을 아주 좋아하고,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하는 좌우뇌형이라고 해봐요. 부모는 이 아이가 자기가 잘하는 과학이라도 집중해서 과학고나 영재고에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경시, 올림피아드에 올인합니다. 그렇게 되면 안 그래도 부족한 판단력, 대인관계 능력은 현저히 약해져서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. 그래서 어릴수록 균형 잡힌 교육이 필요하다는 옛 조상의 지혜를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습니다.
조기에 하나의 분야에 올인하는 것은 자식을 망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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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3-06-04 20:04:17 ] 
